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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에스스C
2006. 11. 17. 09:20

당신은 내게 매우 고독하다고 말하셨고,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매우 진부하게 들렸을 것이나 진심이었습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것이고 그것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무서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솔직하면 솔직할수록 그 사람과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는 침묵 속의 공감이라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글.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 中
그림. Toko Ohm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