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싱글로 가는길 12 - 나에 맞는 클럽구성을 위한 제안

에스스C 2007. 1. 17. 12:01
우리가 흔히 “연필 나빠 글 못쓰나”는 말을 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을 잘 쓰려면 당연히 글을 쓰는 사람의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겠으나 연필의 선택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함은 누구나 인정은 할 것이다.

그래서 골퍼들은 동반자의 클럽에 신경을 쓰게 되고 유명 프로의 클럽구성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클럽의 브랜드 등에만 신경을 쓰고 클럽의 구성에는 대체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골프 매거진의 시니어 에디터인 로브 사우어해프트(Rob Sauerhaft)는 골퍼의 연령' 능력에 맞는 클럽구성에 관한 현실적인 분석' 제안을 하고 있다. 골프 룰 4-4에 보면 플레이어는 14개 이상의 클럽을 갖고 경기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규정은 그렇더라도 시중에 나와있는 22개 종류의 다양한 클럽 중에서 14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골퍼는 어떤 클럽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판단해 클럽구성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능력과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솔직히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그의 조언대로 14개의 클럽을 구성해보자. 먼저 누구나 4개의 클럽은 필수적이다. 퍼터와 피칭' 샌드웨지 그리고 드라이빙 클럽(자신이 가장 일관성있게 쳐 낼 수 있는 우드; 대체로 1번 또는 3번 우드)가 그것이다. 그리고 6-9번 아이언. 그러면 8개의 클럽의 구성을 마치게 된다. 나머지 6개 클럽은 자신의 능력' 나이 등을 감안해 선택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골퍼 수준별 클럽 구성 제안이다.

로우 핸디캡 남성 : 핸디캡 5이하의 실력자라면 이미 선택한 8개 클럽 외에 좁은 페어웨이에서 티샷 등을 위한 1번 아이언과 최소한 3개의 웨지를 권한다. 특히 50-60 야드의 거리에서 핀 공략에 애를 먹는다면 로브 웨지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 웨지를 들고 콘트롤해야 하는 어려움 없이 풀샷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티에서 콘트롤할 수 있거나 어프로치샷을 생략할 수 있는 최소한 1개 이상의 페어웨이 우드' 특히 3번 우드를 선택해 14개의 클럽구성을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미드 핸디캡 남성·로우 핸디캡 여성 : 프로선수나 로우 핸디캡 골퍼와 같은 플레이는 능력 밖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클럽구성은 필요 없다. 이 수준의 골퍼는 많은 미스 샷을 낼 뿐만 아니라 러프 등에서 트러블 샷을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유틸리티 우드나 웨지를 추가할 것을 권한다. 아이언은 4번에서 9번까지를 갖추되 4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 웨지는 48도' 52도' 56도 3개를 권한다. 그리고 평소 피치 샷이 홀이나 그린을 자주 넘기는 골퍼라면 로브웨지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로브웨지는 실패율이 높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이 핸디캡 남성·미드 핸디캡 여성 : 기초가 다소 부족한 경우이므로 1번이나 3번 우드 또는 1-4번 아이언 등은 빼고 클럽을 구성할 것을 권한다. 아이언은 스윙이 약해 롱 아이언의 장점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3' 4번 아이언 대신 5-9번 아이언 만을 준비한다. 이 수준의 골퍼는 비록 스윙을 강하게 하는 경우라도 분명히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클럽구성에 용단이 필요하다. 대신 7-9번 우드의 준비가 필수.

하이 핸디캡 여성 : 스코어 100을 깨고 2온과 3온을 할 수 있을 때까지 14개의 클럽이 다 필요하지 않다. 아이언은 5-9번까지만 준비하고 보다 긴 거리는 5' 7 또는 9번 우드로 홀을 공략하도록 우드의 사용을 권한다. 웨지는 피칭과 샌드웨지. 로브웨지는 유용하기는 하나 손목의 힘을 요하는 등 숙련이 필요하고 위험도가 높아 충분한 연습이 있기 전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티샷은 4' 또는 5 번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드라이버나 3번 우드를 사용할 때보다 볼을 높이 띄울 수 있어 캐리도 늘이고 사이드 스핀이 덜 먹어 바로 보낼 확률이 높다.

사우어해프트는 또 나이가 든 골퍼에게는 1-3번 아이언 대신 5-7번 우드를 권하고 있다. 젊었을 때보다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므로 우드가 훨씬 콘트롤하기 쉽고 따라서 샷의 성공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 골퍼는 숙련된 골퍼의 경우 30-40%' 그렇지 않은 경우 70%의 샷이 그린으로부터 110야드 안팎에서 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피칭' 샌드웨지와 함께 로브웨지의 준비를 권하고 있다.

이제 우수와 경칩도 지나고 골퍼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시기가 다가오고 있질 않은가. 이번 시즌에는 무작정 한 세트 14개의 클럽을 메고 고생하느니 자신에게 맞는 보다 현명한 클럽구성으로 필드에 나서보자.



출처 블로그 > 은행은 사라지고 부자아빠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