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뜨락 ** 중년의 고독 ** 에스스C 2007. 6. 7. 10:23 먼지와 기름때 짙게 그을린 희미한 백열전등 아래 안주라곤 달랑 열무김치 한접시.누런 주전자 힘겹게 들어 찌그러진 양은 대접에 탁배기 한사발 넘치도록 딸다보면 주마등 처럼 뿌연 먼지속 바람에 스쳐 날리는 이름없는 내삶의 짙은무게의 그림자흿흐릿한 백열등위 얽혀진거미줄의 사연이 오래된 침묵처럼찌그러진 죽사발 위를 구르고 내삶의 고달픔에 허기진부질없는 술주정이 뿌연 담배 연기에 허공을 돌며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