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봄날은 간다

에스스C 2007. 7. 6. 18:39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산제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웃고 새가 울면 따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가고 또 가는구나..^^~!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