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풍경
길.....
에스스C
2007. 8. 13. 18:29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가엔...
숯한 사연의 빗물 들이 튀어 오르고...
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 숨어 있겠지...
간혹...
마주치는 눈빛하나...
서로 서로...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 있는 멍울꽃들은...
깊이 스민 내 아픔처럼 닮아서...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뒤돌아 보면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바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마주침이...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
꽃처럼 고운...
내사랑아...
그대와 내가...
맞잡은 손으로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을...
눈빛 마주 보고 걷고자 함은...
그대 삶이...
내 삶이기 때문이라...
그대 아픔은 아픔대로...
그대 슬픔은 슬픔대로...
그대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둑여주며...
그대 여리고 고운마음 헤아리며...
다정한 말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그게 내가 가고싶은 길이란다...
사랑아...
떨어지는 빗물처럼...
고운 내사랑아...
욕심없이 내어주고...
거절못해 내어주고...
싫은소리 못해 내어주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어주며...
결국...그대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하나...
나눠 주면서 사는 것...
그것이...
길 걸어가는...
그대의 고운 모습이고...
내어준 그대 빈곳에...
들어가 마음 한자락 채워주고...
눈물고인 빈손에...
내밀어 눈물손 맞아주는...
그것이...
길 걸어가는...
나의 모습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