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
** 그러나, 그대는 없고 **
에스스C
2008. 8. 19. 15:01
|
- 그러나, 그대는 없고 .. 안희선 -
내 평생 그대를 찾아,
숨 허덕이며 달려왔는데
모진 세월의 끝에서,
마주치는 헛된 기다림은
슬픈 그리움이지
그건, 약도 없는 병이지
내 안에서
고스란히 말라가는,
푸석한 희망
이제, 나만이라도 나를
포옹해야지
생각하니,
내가 불쌍하기 때문이지
아무 뜻없이
흩어지는 햇살처럼,
쓸쓸한 삶
한때, 따뜻했던
너라는 추억 속에
아픈 그리움만 쌓이네
그러나, 그대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