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뜨락

** 기억 저편 **

에스스C 2009. 3. 2. 17:56


 

 

 

 



잠에서 깨어
깊은 한숨 몰아 내쉰다.
볼것 없는 천정에 시선을 두고

언제부터 인지 모르게
습관처럼 고개를 젖쳐 버리곤
이내 눈을 감는다.

깊이 빨아 들인
담배 한모금  뿌연 담배 연기가
긴 한숨을 이끌어 가며

삶에 지친
무료한 내일상의 잔상들
털어 버려야 한다고

이를 악물고 발버둥 쳐대는 한잎 남아있던
나뭇가지의 힘겨운 몸놀림에
내기억 저편의 파편들 마저

산산히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