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뜨락

** 가면 **

에스스C 2009. 3. 12. 17:32


 



시린 두눈에 고여진
말못하는 무언의 뜨거운 언어가
둥지를 떠나 말없이 사라질 안개가 되어
시야를 가로 막는다.

잠시 잊어던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 하고난 뒤 끝에
밀물 처럼 밀려드는 알수없는 황사 바람이
나의 목을 감싸고 조른다.

뿌연 흙먼지에 말라서 갈라져 버린 혀
입을 막고 발버둥 쳐대던 고통도
한순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몸짖에 불과한 것임을 알았을때

이미 걷혀버린 안개
이미  사라져버린 흙먼지
비로서 평온뒤에 엄습해오는
또다른 이 불안감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나아닌 또다른 너를
저무는 저 석양의 노을은
날 일께워주며 조롱이라도 하듯이
이내 보이지도 않는 어둠만을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