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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업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작은 마을로 가는 길은 뿌연 모래먼지만 날릴 뿐, 길은 참으로 황량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집배원의 마음도 왠지 늘상 우울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늘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는 일에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는 마을로 갈 때마다 꽃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어 꽃들은 활짝 피어났고 향기는 온 마을에 그윽하게 퍼졌습니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꽃 잔치는 이렇듯 계속 되었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콧노래도 불렀고 그는 이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텅 빈 무대와 같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무대를 꾸미느냐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오늘 하루, 여유롭고 감사하는 마음을 무대 위에 올려 놓는 것은 어떨까요?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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