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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으면 낮별처럼 소곤대는 사랑아!

에스스C 2008. 3. 15. 09:28




눈감으면 낮별처럼 소곤대는 사랑아! / 전현숙


물푸레나무 가지처럼
길게 늘어진 그리움
깊이 사랑할수록
심장을 홀리며 파닥이는 사무침이여!

묶인 집착 벗어버리면
참말로 덜 고독하려나
애끓는 사랑, 가슴을 동여매고
꿈쩍 하지를 않는다
 
두근대는 벅찬 입맞춤으로
찬란한 미소 담고
숙명이라, 넌 나의 운명이라
달큰한 속삭임으로 꿰어 놓더니

고백의 숨결
영혼 사이에 아직 향기로운데
서약의 반지 실핏줄 가지에 매달아 둔 채
그대는, 왜 오지 않는 걸까

눈 감으면 낮별처럼 소곤대는 사랑아!
가늘게 떨리는 눈꺼풀에 맺힌 이슬
바보, 하며
두 손으로 어루만져 줄 것 같은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