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년간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화물은 급격히 늘었다.1990년 4천만톤이었던 물동량은 2001년에 9천만톤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알프스권 국가들은 도로이건 철도이건 안전 수송과 화물차에 의한 환경오염을 의식한 탓에 새로운 운송 수단에 대한 돌파구를 열기가 쉽지 않았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스위스의 고타르 도로 터널과 프랑스의 몽블랑 도로 터널은 지난 10년간 잦은 화재사고로 커다란 인명 손실을 가져왔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고타르 철도 터널이다.앞으로는 이탈리아 와인을 네덜란드,독일 세탁기를 그리스로 보내는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스위스가 1997년부터 공사하고 있는 길이 57km의 고타르 철도 터널은 해발 500m 높이에 건설된다.열차는 최고시속 240km로 달릴 수있다.현재 4시간 걸리는 취리히-밀라노 소요시간이 2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환승시간까지 고려할 경우 여객기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 터널은 공사 규모가 워낙 커서 2천명이 1년 내내 24시간 작업을 하고 있다.실내 기온을 30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환풍기가 쉴새없이 공기를 순환시킨다.
작업팀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굴착기는 직경이 10m로 하루에 40m를 파나간다.암반을 깨는 일도 힘들지만 폭발물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지역은 바위가 버터보다 무른 곳이 있어서 하루에 50cm밖에 굴착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공사비는 150억달러.공사 완료시점은 2018년이다.터널은 열차가 논스톱으로 달리게 설계됐지만 인부들을 공사현장까지 수송하기 위해 인구 1천5백명의 소읍인 세드룬 지하 1천m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는 임시역을 만들었다.
역의 이름은 포르타 알피나.이 지역에서 쓰이는 레토-로만쉬어로 '알프스의 관문'이라는 뜻이다.지역 주민들은 이곳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황금 거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세계 최장 터널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승용차로 드라이브할 때 볼 수 있었던 알프스 절경 대신 삭막하고 거대한 블랙홀만 시야에 들어 오기 때문이다.
출처: 나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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