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놀랍구나 세월이여/양재건

에스스C 2007. 5. 11. 16:59


    -놀랍구나 세월이여- 詩: 양재건 놀랍구나 세월이여 가슴속에 비수 하나 숨겨두고 오랫동안 세상과 힘겨루기만 하였구나 이 몸 구석구석에 그을음 같은 흉상의 상처로 남아 어깨며 등짝에 별난 훈장만 가득 심었구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어느 시절 이후 악몽의 기억들 자취도 없이 살아져버렸음은 뜨거운 묵음의 기도 때문이지만 이제쯤 삭이고 삭여져 둥글게 자리했을 마음 한 곳에 어느새 유년의 꿈들 슬그머니 자리해있었구나 세상이 아직도 녹녹하지 않아 모나지 않게 마음을 더 둥글게 다듬으라며 누군가 남몰래 가져다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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