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에스스C 2007. 7. 31. 13:48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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