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주머니 속 깊이 넣어 둔
뽀족한 돌맹이와 같다.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당신은 이따금 그것을 꺼내 보게 될 것이다.
비록 자신이 원치 않을 때라도
때로는 그것이 너무 무거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 때는
가까운 친구에게 잠시 맡기기도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머니에서
그 돌멩이를 꺼내는 것이 더 쉬워지리라.
전처럼 무겁지도 않으리라.
이제 당신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때로는 낯선 사람에게 까지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은
돌멩이를 꺼내 보고 놀라게 되리라.
그것이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의 손길과 눈물로
그 모서리가 둥글어졌을 테니까.
<슬픔의 돌 _ 작자 미상>
<산다는 것은 _ 김종찬님>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아가요 ** (0) | 2008.08.19 |
---|---|
** 우렁이의 사랑법 ** (0) | 2008.08.12 |
** 한발 떨어져서 삶을 바라보면... ** (0) | 2008.07.03 |
** 사랑한단 말은 ** (0) | 2008.06.29 |
** 청춘 ** (0) | 200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