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큼 등진 봇짐엔
당신의 행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잘것 없는 고구마 두개와
옥수수 세개를 담고
한끼 끄니를 채워줄 보릿살 한댓박과
싸라기 한봉지
노모의 가슴엔
단하나의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해지기전 얼릉 집에가서
금쪽같은 새끼들 에게
고무마와 옥수수를 쪄서 먹이고
따듯한 밥을 지어
맛있게 먹는 자식 새끼들을 바라보는 것이
당신의 행복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작은 행복 하나를
등봇짐에 담아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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