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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연습

에스스C 2007. 4. 21. 09:02
 
침묵의 연습/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도 담아 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