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깊은 심연의 몸짓
꾹꾹, 누르며 서 있다
외로운 가슴별 한 잎의 소리
가만가만, 한숨처럼 먼 하늘 응시하는,
그대 생각만으로도 하루가 저문다.
활활 타오르는 어둠속에서
출렁출렁, 그리움이라는 이름 하나로
목에 걸린 눈물이 춤춘다
어깨 들썩이며 가는 그대 그림자만으로.
내 안에 은밀히 배밀이하던 행복
나긋나긋, 낮빛의 맥박으로 숨쉬고
미끄러진 빈가슴, 한바탕 소나기에 젖는다.
풀섶가, 실핏줄 선 그리움
넋 잃고, 여전히 깊은 심연의 몸짓
꾹꾹 누르며 흠뻑 젖는다.
그리워서 또 다시 그리워서
보고파서 또 다시 보고파서
그리움이라는 그 찬란한 이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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