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

** 그 누가 대답해 주려는가 **

에스스C 2008. 8. 19. 14:40



그 누가 대답해 주려는가/장현수  

아프게 표백 되어진
긴 그림자 뒤로
살포시 젖어버린
빛바랜 그리움은
또 다른 사랑이란 이름을
숙제처럼 내려놓았다.

언제까지
사랑을 쓰고 그리움을 적을지
아무도 모르기에
아직도 나는 아프다.

꽃 진 자리 잎 돋듯
잎 진 자리 열매 맺듯
그렇게 쓰고 지워진
사랑과 그리움을
언제까지 반복할지 몰라
오늘도 나는 아프다.

그 누가 있어
사랑은 언제까지이고
그리움은
어느 때 까지라
알려줄 이 있다면
이 사랑도, 이 그리움도
끝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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