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아니?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내 마음속
하얀백지 위에 쓰여진
긴 세월 그 많았던
그리움의 이야기들을...
너 그거아니?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가슴 한켠을 쓸어내리는
박하향 같은
설레임의 끝자락 같은
아픈 저림을...
너 그거아니?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창문밖 짙어져가는
어둠의 뿌리 그안에
말없이 불밝히는
가녀린 촛불의 떨림을...
너 그거아니?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묻어 두었던 긴세월
가슴으로 그려지던
아련한 눈물같은 흘림을...
넌 알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