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풍경

흔들리며 사랑하며

에스스C 2007. 8. 6. 14:15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ㅡ+ 이정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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