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길을 가다보니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내그림자에
한참을 동공의 서러움에 몸을 떨었다.
누군가 나를 불러줄 이유를 찾아서
부질없는 방황도 하였고
때로는 선술집 원탁에 앉아
나뒹구는 술병에 체여 넘어지기도 했다.
삶은 늘 이러했다
언제나 지나간 세월앞 회상이 서린 창가엔
그늘진 눈가의 주름이
남루한 마음까지 굵은 주름으로 패인다.
누군가 날 불러줄 이유를 잊었다면
아마도 그런 서러움은 눈물로 범벅이된
내머리속 골수까지 점염 되어진
자존심 이라는 암덩어리 때문일것이다.
오늘도 나는 부는 바람에
홀로 지새운 지난날에 대한 기억을 되새김질 하며
먼길 돌아온 고달픈 삶의 여정의 끝자락에
그대라는 포근한 품속에서 잠을 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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